닝보(寧波,녕파)는 중국 해안선의 중앙과 양쯔강 삼각주 남단에 위치한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항구 도시다. 비교적 부유한 닝보는 저장성의 현대적이고 모던한 도시의 전형으로 꼽힌다. 닝보는 바다로부터 이름을 얻었고 바다 덕분에 번성하게 된 곳이다. 역사가 깃든 상업 도시로 오래된 골목길과 현대적인 상권이 조화를 이룬다. 시가 함께하는 옛 풍경과 창조적인 건축물, 동양의 사원과 서양의 교회당, 전통 문화와 현대적 유행이 뒤섞여 공존하고 있어 독특한 매력을 풍긴다.
닝보는 역사와 문화가 잘 보존돼 수많은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는 도시다. 당나라에 세워진 이후, 중국 최초의 사립 도서관인 ‘톈이거 (天一閣, 천일각)’을 비롯해 불교계의 영향력 있는 많은 선사들, 그리고 상하이 외탄의 역사보다 더 긴 라우와이탄 (老外灘, 노외탄)이 만들어졌다. 7000년 전 '하모도(河姆渡) 문화'의 탄생지이자 당나라 '해상 실크로드'의 동방의 기항지인 곳이기도 하다. 중국 대운하의 남쪽 끝에 있는 해항에서부터 현대 양쯔강의 '5대 상업항'으로 부상하기 까지 수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는 곳이다. 역사상 이름을 떨친 ‘양명학파’부터 닝보와 세계 각지를 밀접하게 연결시킨 ‘닝보방(寧波幫)’에 이르기까지 이 모든 것들은 닝보가 특별한 도시의 역사를 지니고 있음을 증명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