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는 산이 많다. 히말라야 고원부터 뻗어 내려온 산맥은 대륙의 한복판까지 이어진다. 상하이를 둘러싼 저장성에도 산자락이 펼쳐져 있다. 그 산자락 속, 신선들이 머물렀다던 신선거가 있다.
신선거의 이름은 이곳을 찾은 북송의 황제가 절경에 넋을 잃고 ‘신선이 살 만한 곳’이란 뜻을 담아 새 이름을 하사했다고 전해진다. 혹자는 이곳에 대해 장자제(張家界, 장가계)의 기이함과 화산(华山)의 험준함, 태항산(太行山)의 웅장함, 황산(黃山)의 수려함을 고루 갖췄다”라고 표현한다. 신선거를 오르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걷거나 케이블카를 타는 것. 산마루에서 우거진 숲으로 거슬러 들어가는 길은 평탄한 산책길과 같아 트레킹 코스로 제격이다. 코끼리의 코를 닮았다는 상비폭(象鼻瀑), 끝없이 이어진 계단 등 산길을 따라 걷다 보면 산이 보여 주는 아름다움을 오롯이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