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후는 항저우의 시후(西湖, 서호), 사오싱의 둥후(东湖, 동호)와 더불어 ‘저장(浙江) 3대 유명 호수’ 중 하나로 손꼽힌다. 난후는 동, 서 두 개의 호수로 나뉘는데, 두 호수가 마치 원앙의 서로 마주 보고 있는 모습이라 하여 원앙호(鸳鸯湖)라고도 불렸다. 예부터 '가벼운 안개가 섬을 스치면 산들바람이 곧 불어올 것이다(轻烟拂渚,微风欲来)' 라고 할 만큼 아름다운 경치로 유명하다.
난후는 수려한 풍광뿐 아니라 중국 근대사에서 아주 중요한 혁명 기념지이기도 하다. 중국 공산당 제1차 전국대표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된 역사적 사건을 기념해 1959년 난후혁명기념관을 건립했다. 연우루(烟雨楼)앞에 정박해 있는 난후화방(南湖画舫, 남호화방) 유람선을 본떠 만든 것은 물론 호심도(湖心島)에 난후혁명기념관까지 세워 연우루에 중국공산당 '일대(一大)'의 역사자료를 남겼다. 1991년 7월, 후빈(湖滨)에 덩샤오핑(邓小平)이 홀 이름을 직접 지은 난후혁명기념관 신관(新馆)이 들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