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탕(西塘)의 옛 이름은 시에탕(斜塘)으로 유구한 역사를 지닌 고대 오월시대의 문화를 보존한 천년 수향 고진(古镇)이다. 강남의 6대 고진 중 하나이며, 고대 오월시대 문화의 발원지 중 하나다. 춘추전국시대 때, 오나라와 월나라가 접전한 곳으로 '오근월각(吴根越角)'과 '월각인가(越角人家)'로 불린다. 당(唐)·송(宋) 시대에 이미 마을이 형성됐다. 당나라 개원(開元) 시기에는 강을 따라 사람들이 집을 짓고 물에 의지하며 살기 시작했다. 남송(南宋) 때부터 마을의 규모가 점차 확대되면서 시장이 생겨났고 원(元)나라 때는 점차 읍내가 형성돼 상업이 번성하기 시작했다. 명(明)∙청(淸) 시대를 거치며 강남지역의 수공업과 상업의 요충지로 발전했다. 시탕에는 수천 년 전 인류가 문화를 탄생시키고 발전해온 흔적들이 곳곳에 간직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