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자연 속 시골 마을의 소박하면서도 고풍스러운 삶을 엿보고 싶다면 리수이(丽水)가 제격이다.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운 산과 호수를 비롯해 오래된 청색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옛길과 이색적인 복도식 이랑차오(倚廊桥,이랑교)를 거닐며 호젓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리수이칭위엔(丽水庆元, 여수경원)은 지역 곳곳에 다리가 많아 랑차오(廊桥, 랑교) 여행을 테마로 특색 있는 다리를 하나씩 찾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리수이는 저장 지역에서는 자주 접할 수 없는 풍속적인 전통 민가들이 잘 보존되어 있는 곳이다. 쏭양(松阳)현의 횡강마을(横岗村), 산하양마을(山下阳村), 소죽계마을(小竹溪村), 수창현(遂昌县)의 대가마을(大柯村) 등이 대표적인 옛 모습을 간직한 곳들이다. 이 마을들은 풍수에 맞게 산을 등지고 계곡을 가까이에 형성됐는데, 대부분 주민들은 계곡 주변을 따라 거주하고 있다. 마을에 들어서면 논밭 길이 펼쳐지고 닭 울음소리와 개 짖는 소리가 정겹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