닝보시 시커우(溪口)진 서북 9㎞ 지점에 위치한 쉬에더우산은 면적 85㎢로 독특한 풍경은 물론 중국 내 관광·문화·과학적 가치가 있는 지역으로 유명하다. 산 정상 유봉(乳峰)의 샘에서 백색의 물이 흘러나오는데, 마치 우유와도 같다고 하여 유천(乳泉) 혹은 설두(雪窦)라 불렀다. 쉬에더우산은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거나 혹은 아래에서 위로 올라오는 두 가지 방법으로 관람이 가능하다.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코스는 쉬에더우산에서 가장 유명한 관람 요소 중 하나인 삼은담(三隐潭) 폭포가 출발지점이다. 각각 형성시기가 다른 3개의 폭포 군을 일컫는 ‘삼은담’이란 이름은 ‘가까이 다가가기 전까지 그곳에 폭포가 있다는 걸 모른다’는 의미다. 실제로 위에서 볼 때는 연못만 보이고 폭포는 눈에 들어오지 않다가 연못 가까이 내려가야 비로소 멋들어진 폭포를 만날 수 있다.
쉬에더우산에는 170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사찰 쉬에더우사가 있다. 아홉 개의 봉우리가 사찰을 둘러싸고 폭포가 어우러져 경치가 수려한 사찰로 진(晉)나라 때 창건돼 당나라를 거쳐 송나라 때 전성기를 맞았다. 남송 시대에 ‘오산십찰(五山十剎)’ 중 하나였고 명나라 시대에는 '천하선종십찰오원(天下禪宗十察五院)'에 올라 현재 중국에서 다섯 번째의 불교 명산으로 꼽힌다. 미륵도장인 쉬에더우사 경내에는 구리로 만든 노천 미륵대불이 있는데, 총 높이 56.74m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좌불이다. 지난 2008년 11월에 대외에 개방돼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쉬에더우산을 유람하려면 하루의 시간이 필요하다. 도보와 관광버스, 케이블카 등으로 유람이 가능하며 풍경구 내의 교통이 매우 편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