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각은 중국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개인 도서관이자 닝보의 대표적인 명소다. 명나라 가정(嘉靖) 연간 퇴임관리인 범흠(範欽)이 지은 가족도서관(1566년 건립)으로, 현재도 30만여 권의 장서를 보관하고 있다. 해당 서적들은 대부분이 명나라 시대의 판본과 초본이며 대부분이 중국내 유일본이어서 가치가 더욱 크다.
건물 안에는 고서와 탁자가 놓여 있고, 곳곳에 책 냄새가 짙게 배어 있다. 천일각은 장서 외에도 강남의 원림으로, 고풍스러운 벽돌과 나무로 된 긴 복도가 인상적이다. 원림 내에는 명주비림(明州碑林)이 조성돼 있고 수백 개의 비석에는 고대 관공서의 교육사를 담고 있다. 또 서화관에는 천일각이 소장하고 있는 역대 서화들의 명품과 유명 인사의 뛰어난 서화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