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8개의 섬은 마치 하나하나의 비취옥이 너도나도 뽐내고 있는거 같다. 작은 것은 마치 한마리 소라 같고 큰 것은 천리의 비취숲 같다. 극치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첸다오후는 계림(桂林)의 산과 호수와 필적할 만한 아름다운 풍광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더욱이 태호 동정호도 능하할 만큼의 웅장한 기세를 가지고 있다. 천도호의 푸른 물결은 쳰탕(钱塘)강, 푸춘(富春)강, 신안(新安)강과 굽이굽이 이어져 있어 더욱 장쾌하고 아름답다. 그 물빛은 때론 짙고 때론 옅으며 때론 깊고 때론 얕아 빛갈이 교차되어 마치 청록색의 비단과 같고 짙푸른 바다와도 같다. 외래인이 천도호를 방문하면 눈동자가 먼저 푸르게 물들고 마음도 덩달아 푸른 빛갈에 도취 된다.